저혈당 증상, 응급 대처, 예방 및 관리

  저혈당은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의식 상실이나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나 관련 증세가 있는 경우는 사전에 저혈당 증상, 응급 대처, 예방 및 관리 등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혈당(Hypoglycemia)이란?

▶ 저혈당은 쉽게 말해 여러 원인에 의해 혈당이 정상 수치 이하로 낮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 혈당은 음식을 섭취하고 위에서 소화를 거쳐 포도당으로 바뀌고 포도당이 다시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액 내로 이동하는 것을 말하며 우리 몸의 세포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입니다.

▶ 이렇게 신체기관에 공급되는 포도당의 양이 정상 수치 이하로 감소하게 되면 몸에서 에너지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신체에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 정상인의 혈당 수치는 70~140mg/dL 또는 80~150mg/dL(공복 60~120mg/dL)으로 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 범위 내에서 일정하게 유지가 되지만 당뇨 환자의 경우 정상 범위를 벗어나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사람마다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는 혈당 수치가 다르고 고혈당 당뇨 환자의 경우는 정상인 수치 범위에서도 저혈당 증세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수치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 저혈당은 상당히 위험한 질환입니다. 심한 경우 혼수, 경련, 발작 등으로 이어지고 뇌 손상 및 심장병 등으로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저혈당의 원인

1. 가장 흔한 원인으로 경구용 당뇨약 및 인슐린

  ▶ 경구 당뇨약 중 설폰요소제나 인슐린의 과량 투여

  ▶ 이러한 약을 사용하는 중에 식사량 감소 및 운동량 증가

  ▶ 임으로 주사나 약물 투여 시간을 변경한 경

  ▶ 기타 사유로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경우

2. 당뇨병은 없지만 간, 신장, 심장 질환이나 패혈증, 영양실조와 같은 중증 질환

3. 췌장 종양, 인슐린에 대한 자가면역질환 등에 의해 체내 인슐린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경우

4. 식후에만 잠시 저혈당이 발생하는 식후 저혈당 질환은 위절제술 이후 인슐린저항성에 의해서 발생

5. 부신피질호르몬이나 글루카곤 등의 호르몬 결핍

6. 유전성 탄수화물 대사효소 이상 질환 환자

7. 혈당이 낮은 상태 및 공복 상태에서 과하게 운동을 한 경우

8. 당뇨병 환자가 공복 음주를 하는 경우(새벽 저혈당 위험 증가)

저혈당의 증상

▶ 우선 저혈당이 발생하면 뇌와 신경기관 등에 공급되는 주 에너지원인 포도당의 공급이 부족하게 되고, 이때 뇌의 산소 소비량이 감소하여 뇌의 기능 저하 및 장애가 발생하며 뇌신경계는 신체의 자율신경계를 작동시키게 됩니다.

▶ 저혈당 증상은 혈당치와 반드시 비례하지 않으며 혈당의 강하 속도, 강하 폭, 지속 시간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저혈당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경우 : 중추신경(뇌와 척수-정신)보다 교감신경(장기, 혈관, 땀샘 등)의 반응이 현저하게 나타난다.(식후에 일어나는 반응성 저혈당)

2. 저혈당이 완만하게 하강하는 경우 : 중추신경 증상(정신, 신경 증상)이 나타난다.(이른 아침이나 공복 시에 나타나는 기질적 저혈당)

초기 및 일반 증상

▶ 창백함, 허기짐, 짜증 및 신경질, 식은땀, 손발 떨림, 기운 없음, 두통 및 불안, 시야 흐림, 현기증, 피로감 등

▶ 교감신경 항진 : 혈압 상승, 가슴 두근거림, 몸의 떨림

▶ 부교감 신경 작용 : 식은땀, 공복감

위험 증상 및 합병증

▶ 경련, 발작, 의식 상실이나 쇼크 상태

▶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장시간 방치한 경우 단기간에 뇌에 손상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심장마비와 그로 인해 급사할 수도 있습니다.

◈ 당뇨병 환자가 저혈당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무감지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인지 장애 및 치매의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야간 저혈당 증상

▶ 악몽, 가위눌림, 불면증, 식은 땀, 불안감, 기상 시 두통

▶ 심각한 저혈당의 50% 이상이 새벽에 발생하고 수면 시에는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처가 늦어지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중요합니다.

저혈당 응급 대처

의식이 있는 환자

1. 빠른 시간 내에 탄수화물 15~20g이 포함된 당분이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2. 응급 식품을 섭취하고 15분간 휴식을 취하면 혈당을 40~60mg/dL 정도 올릴 수 있습니다.

3. 이후 혈당을 측정하고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한 번 더 음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4. 당분 음식을 섭취 후 15분에 혈당이 최고치로 올랐다가 다시 떨어지므로 1시간 이내에 식사를 하셔야 합니다.

5. 만약 식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포함된 간식을 추가로 섭취하셔야 합니다.

◈ 간식의 예 : 우유 한 컵 + 바나나 반 개 또는 사과 반 개(과식으로 고혈당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저혈당 응급 식품 >

▶ 응급 식품 : 주스 반컵, 콜라 반컵, 설탕 1 수저, 사탕 3~4개, 꿀 1 수저, 요구르트 1개

▶ 탄수화물 15g 음식 : 바나나 반 개, 사과 반쪽, 귤 1개, 우유 한 잔

◈ 주의 : 지방이 포함된 아이스크림 및 초콜릿은 상대적으로 당을 천천히 올리기 때문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저혈당-응급-식품-종류
저혈당 응급식품

 

의식이 없는 환자

◈ 심각한 저혈당으로 의식이 없는 경우 억지로 음식을 공급하는 것은 기도로 음식물이 들어가는 기도 흡인 등의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금지해야 합니다.

◈ 즉시 119 등의 응급의료 지원센터에 전화를 해야 하며 병원에서 즉각적인 포도당 정맥 주사를 맞음으로써 치료가 가능하다.

저혈당 치료 및 예방

▶ 저혈당은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먼저 저혈당의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사전 조치를 취해야 하고 평소 적절한 운동과 식사, 약물의 사용을 통해 예방을 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1. 식사

▶ 매 식사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고루 포함된 균형 있는 식사를 해야 합니다. 특히 저녁 식사에 단백질이 부족할 경우 야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식사는 6시간의 간격을 유지하고 간식은 식후 2시간 반에서 3시간 사이에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혈당 측정 및 병원 진료 등을 통해 간식의 섭취 유무 결정)

▶ 취침 전 혈당이 낮은 경우도 간식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 술은 가급적 금주하는 것이 좋으며 식후 1~2잔, 주 1~2회로 제한해야 합니다.

2. 운동

▶ 혈당이 가장 높게 올라가는 식후 1시간 후에 운동을 하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 공복 상태나 고강도의 운동은 피해야 하며, 운동 전후에 혈당 체크를 통해 100mg/dL 이하인 경우 적절한 간식을 섭취해야 합니다.

3. 당뇨약 조절

▶ 당뇨 환자는 투여하는 약의 종류를 확인하고 저혈당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식사 및 운동을 하고 있음에도 빈번하게 저혈당이 발생하면 병원 진료를 통해 인슐린 및 당뇨약을 조절해야 합니다.

4. 기타 일상의 예방

▶ 외출이나 여행 시에는 사탕 등의 저혈당 응급 간식을 지참해야 합니다.

▶ 평소 갑자기 의식을 잃을 정도로 심한 저혈당을 경험한 경우 응급 상황을 대비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미리 자신의 상태에 대해 알리고 유사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당뇨병 인식표(아래 참고)를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인식표
당뇨병 인식표

 

췌장 등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

▶ 당뇨병이 없는 경우 저혈당증을 증명하고 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공복 및 저혈당 증사 시 혈당 측정과 함께 인슐린, C-펩타이드를 측정하는 혈액검사를 시행합니다. 필요한 경우 입원하여 최대 72시간 금식을 통해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 당뇨 환자 외의 간, 신장, 심장 질환, 패혈증, 영양실조, 췌장 인슐린 분비 종양 등에 의한 저혈당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 등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맺음말

▶ 당뇨 환자의 50% 가까운 분들이 경험한다는 저혈당의 원인, 증상, 대처 방법, 예방 등을 정리해 봤습니다.

▶ 특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다른 질환의 증상과도 구별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저혈당은 고혈당보다 상당히 위험한 질환으로 반복되는 증상이 나타날 경우 심장 질환 및 치매 등의 뇌 손상 질환의 위험도 높다고 합니다. 

▶ 저혈당은 특별한 치료보다 평소 적절한 식사와 운동, 당뇨약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저혈당을 경험하신 경우 응급 간식이나 당뇨병 인식표를 항상 휴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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